오늘일기
미련하다
반푼수
2009. 10. 13. 21:56
미련하다 나는.
모든 것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살고 있다.
알면서도 부딪히게 되는 많은 일들은
고스란히 내게 와서 부서지고
그 편린들은 가슴 속 깊이 파묻혀 쉽게 뽑히지 않는다.
오래오래 남는다.
그 남은 것들은 지독하게 곱씹으며 살고 있구나.
그 시절의 사랑, 일, 그리고 곁에 있었던 사람들.
모든 것이 그리움이 되어 커져갈 무렵,
순간 알게 되는 진실 하나.
모든게 겪어 사랑해 보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