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일기
혼자서
반푼수
2009. 11. 18. 22:22
웬 낮 술이었을까?
혼자 가야금을 다녀오고 버스를 기다리고, 시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나 걸려 집에 도착했다.
버스는 텅 비어 있었고 맨 뒷 좌석에 몸을 깊이 파묻고는 시선은 창밖으로 날려 보내고 있었다.
버스가 정류소에 정차를 할 때 마다 추억들도 계절을 바꾸고 아득한 기억 그곳에서도 시린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.
버스가 흔들릴 때 마다 또렷했던 기억들도 덜컹이며 흔들거리고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