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메모

나는 삼류다.

반푼수 2009. 10. 16. 23:40

이제 나는 삼류라는 걸 들킬 나이가 되었다.

아니, 나는 자진해 손들고 나온 삼류다.

젊은날 일류로 고집해온 건 오직 삼류가 되기 위해서 였는지 모른다.

더러는 삼류하면 인생의 변두리 만을 떠올리지만 ,당치않은 말씀.

일류를 걸쳐 삼류에 이른 사람은 뭔가 다르다.

뽕짝이나 신파극이 심금을 울리는 건 그 때문인 것이다.

너무 편해 오래 입어도 끝내 버리지 못 하는 낡은 옷 같은 삼류.

누가 삼류를 실패라 하는가.

인생을 경전에서 배우려 하지마라.

어느 교과서도 믿지마라.

실전은 교과서가 가르쳐 준 문제와 해법 만으론 어림없는 것.

 

나는 삼류다-김 인자-

 

 

 

'일상메모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마음의 대변  (0) 2009.10.20
제 1원칙  (0) 2009.10.16
주목나무  (0) 2009.10.16
내가 안다네..  (0) 2009.10.12
볼만한그림  (0) 2009.10.11